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앞줄 오른쪽)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 당정협의에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새누리당은 이어 오후 3시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 결정된 전체회의는 국방위 회의실이 공사 중인 바람에 기획재정위 회의실을 빌려 열 정도로 급하게 이뤄졌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11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에서 북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 사출시험 성공 등에 관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국방부의 대처에 대해 질책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지난 2월에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이 국회에서 ‘북한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하면서 추가된 내용이 없느냐고 하니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개발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없다’고 직접 말했다”며 “3개월이 지나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이런 사건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국방부에서 SLBM 발사 전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 것에 대해 “방어하기에는 어려운 난제가 많은데 국방부가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 확실히 대비하겠다는 것을 국민께 알려드렸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작년 10월 국방부가 (SLBM 발사가 가능한) 신포급이 1800t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2000t급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근거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SLBM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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