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서(25·JDX멀티스포츠)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을 6언더파 282타, 4위로 마무리한 직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는 곽민서가 LPGA에서 지금까지 낸 최고 성적이다.
그는 전날 3라운드를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끝내고 선두에 단 1타차로 다가가기도 했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곽민서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상금 2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처음 나온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원래 LPGA 1부에 데뷔할 때 세웠던 목표는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고 톱10에 한 번씩이라도 들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렸지만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곽민서는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하니까 TV중계 카메라들도 많아서 긴장이 됐다"며 "전날 잠도 제대로 못 잤고 음식 먹은 게 체해서 토하기까지 했다"며 아쉬워했다.
서울에서 1990년 9월 10일 태어난 그가 골프를 시작한 것은 12살 때였다.
유학생인 이모를 따라가서 초등학교 4∼5학년을 캐나다에서 보냈을 때 처음 골프라는 것을 접하긴 했지만 레크리에이션으로 하는 미니 골프 정도였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하게 된 것은 귀국 후 한국에서 학교에 다닐 때였다.
그는 "귀국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하다가 학교에서 '고양시에서 하는 골프대회가 있으니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가게 된 것이 골프를 시작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문여중과 서문여고를 졸업하고 프로 골퍼의 길로 들어섰으며,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하고 지난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상금 2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 참가하기 위해 투어에 동행하는 모친과 함께 27일(현지시간) 텍사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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