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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철인’ 제너 “난 모든 점에서 여자”

입력 : 2015-04-26 20:50:22 수정 : 2015-04-26 23: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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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인터뷰 당당한 모습 눈길
가족도 “성전환사실 자랑스러워”
여성으로 성을 바꿔 화제가 된 올림픽 철인10종경기의 챔피언 브루스 제너(65·사진)가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제너는 2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가진 2시간여 인터뷰에서 “모든 점에서 난 여자”라고 말했다. 제너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철인’에 등극했다.

배우 킴 카다시안의 새 아버지로도 유명한 제너는 “젊은 시절 난 어머니나 여자 형제들의 옷을 입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며 어릴 때부터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의 두뇌는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에 가까웠다”면서 성전환 과정도 공개했다. 제너는 1980년대부터 호르몬 투여, 코 축소술, 제모 등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너의 성전환 소식에 가족들도 지지를 보냈다. 올해 89세인 제너의 어머니는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자랑스럽다며 아들의 성전환 사실을 지지했다. 제너의 아들인 브랜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의 어깨에 목말을 탄 어린 시절의 사진을 올리고서는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이라고 짧게 밝혔다.

미국 동성애차별반대연합(GLAAD)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GLAAD의 세라 케이트 엘리스 대표는 “지인 중에 성전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성전환자로 살아가는) 제너의 여정이 지극히 개인적인 삶일지라도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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