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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孝사상 부활해야 나라 미래도 밝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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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22 20:49:42 수정 : 2015-04-22 2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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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 세상에 있게 한 부모에 대한 ‘효(孝)’는 지금까지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강조돼 왔다. 효사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유산 중 가장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로효친사상은 사실 우리뿐만 아니라 인류의 정신문화사에서 가장 훌륭한 사상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다.

그러나 오늘날 효사상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현대 사회는 극단적인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 퇴폐풍조의 만연 등으로 인해 인간성의 말살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피폐해지고 극도의 이기심만을 심어 놓았다. 사회가 급속히 핵가족화됨에 따라 가족이 해체되거나 붕괴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각종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인간의 도덕성을 복원하기 위해 우리의 전통윤리인 효사상이야말로 가장 적절한 덕목이며, 가치관이라 생각된다.

현재의 학교교육만 보더라도 효를 포함한 인성·도덕교육은 형식에 치우치고, 수능·대입 위주의 지식교육이 강조되며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해 학생들이 알아야 할 바른 효에 대한 윤리관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가정교육의 부재현상으로 인륜이 크게 무너져 사회의 큰 혼란과 문제점으로 남고 있다.

무너지고 있는 효사상의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 효사상의 회복을 통해 가족공동체가 회복되고, 사회·국가공동체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학교에서는 효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재점검이 요구된다. 효는 기본적으로 가정 내에서 싹튼다. 그러므로 가정에서의 효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효행은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 전이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효의 몰락은 가족의 몰락을 의미하고, 가족의 몰락은 사회의 몰락 나아가 국가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효사상의 부활로 가족이 다시 살아나야 나라의 장래도 밝게 열릴 것이다. 비록 지금은 많이 퇴색됐지만 우리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5000년의 맥을 이어왔고, 지금도 한국인의 정신을 대표하고 있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논어의 한 구절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김은경·서울 노원구 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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