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0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탄 아반떼 차량 안에서는 A(3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불이 나기 20여 분 전 A씨가 번개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차량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주변인 조사 결과 A씨가 전날 함께 술을 마신 친구(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하는 등 자살의심 징후를 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화재는 번개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캐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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