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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성장 억제 새 메커니즘 찾았다

입력 : 2015-04-19 21:02:30 수정 : 2015-04-19 21: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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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카노버·권용태 교수팀
종양억제 단백질 결합효소 규명
한국과 이스라엘 공동 연구진이 만성염증에서 세포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사효소(NF-κB)와 단백질 결합효소(KPC1)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이 대학 의대 단백질대사의학연구센터의 아론 시카노버(사진) 석좌교수와 권용태 교수팀은 만성염증과 악성종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NF-κB의 대사과정을 담당하는 단백질 결합효소 KPC1이 강력한 종양억제 단백질임을 밝혀냈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출신인 시카노버 교수는 지난해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이번 성과는 과학잡지 ‘셀’에 지난 10일자로 게재됐다.

그동안 NF-κB가 만성염증이 악성종양으로 바뀌는 과정을 매개한다는 사실은 밝혀졌으나 그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 NF-κB는 DNA 정보를 토대로 RNA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전사효소로, 일반세포는 물론이고 암세포의 생사와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NF-κB의 기본구성 단위물질인 ‘p105’가 단백질 결합효소인 KPC1의 작용으로 분해되면서 ‘p50’이라는 다른 단위물질이 생성되며, KPC1과 p50의 작용에 따라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거나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KPC1은 효소 등에 유비퀴틴이라는 작은 단백질 조각을 붙여 분해되도록 하는 단백질 결합효소이다. KPC1에 의해 유비퀴틴과 결합한 p105는 분해돼 p50이 되고, p50은 세포 내 다른 NF-κB 기본구성 단위물질인 ‘p65’와 결합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이 더불어 암세포에서 KPC1이 과다 발현되도록 해 p50이 많이 생성되게 한 결과 p50이 다른 p50과 결합해 오히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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