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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차규 공군총장 보좌 공관병… SNS에 ‘복무중 가내노비 취급’
구속된 황기철 해군총장 운전병…“공사구분 엄격했는데…” 글도
정치인뿐 아니라 군장성도 운전병 등 주변인사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2013년 공군작전사령관(중장) 시절 자신의 공관에서 근무했던 병사가 올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로 최근 구설에 올랐다.

2월 전역한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막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때 공군작전사령관 공관병으로 내정됐고, 그 당시 사령관은 현 참모총장 최차규 장군이었다”며 자신이 공관병 시절 겪었던 일들을 나열하며 최 총장을 비난했다. A씨는 “사령관이 물을 가져오라고 해서 정수기 물을 뜨려고 하니 선임병이 최 총장은 병에 포장된 생수만 마신다고 했다”며 “한번은 공교롭게도 생수가 다 떨어졌을 때 최 총장이 물을 찾아 정수기 물을 주며 상황을 설명했지만 20분가량 호통을 쳤다”고 전했다. 또한 “최 총장 부인은 국가재산인 관용차를 사적으로 몰고 다녔고, 심지어 전담 운전병까지 뒀다”며 “참모총장에 임명돼 공관을 떠날 때는 국가재산인 공관의 가구를 가지고 갔다”고도 했다.

논란이 일자 공군은 브리핑을 자청해 “관용차량은 3∼4번 이용한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었고, (가구와 관련해서는) 최 총장이 작전사령관으로 취임해서 공관에 고가구를 몇 점 구입해 비치했고 이사할 때 그것을 가지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통영함 비리로 구속된 황기철 전 해군총장도 해군작전사령관 시절 운전병으로 복무했던 한 장병 B씨가 인터넷카페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최 총장의 경우와는 달랐다. B씨는 “전역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오늘 황기철 제독님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황 제독님은 나랏돈 함부로 쓸 수 없다며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았고, 주말에 간혹 수도권에 사는 사모님이 공관으로 내려오실 때는 한여름 뙤약볕에도 사모님에게 버스를 타고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황 전 총장이 통영함 관련 방산비리에 연루돼 구속까지 되는 현실에 군 안팎에서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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