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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높이 낮으면 녹내장 위험 높다

입력 : 2015-04-13 20:48:27 수정 : 2015-04-13 20: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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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유정권 교수 성인 17명 측정 결과
머리가 척추 중심보다 낮아져 안압 상승
누운 자세에서 베개 높이에 따른 머리 위치 변화가 안압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안압이 오르면 시신경을 누르거나 혈액 공급을 막는다. 시신경 이상으로 녹내장이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평소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유정권 교수팀은 성인 남녀 17명을 대상으로 여러 자세에서 안압 측정을 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유정권 교수가 옆으로 누운 내원자의 안압을 측정하고 있다. 옆으로 자면 녹내장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베개나 모포로 머리 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유 교수팀에 따르면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베개 높이를 다르게 하여 머리 높이를 변화시켰을 때, 머리 위치가 낮을 때 상대적으로 아래쪽에 위치하는 눈의 안압이 상승했다.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 옆으로 누울 때 어깨 넓이로 인해 머리 위치가 척추 중심보다 낮아져 안압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유 교수팀은 옆으로 누울 때 베개 높이가 과도하게 낮으면 두경부(머리와 목부분)의 정맥이 압박을 받고 안구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의 혈액순환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옆으로 누울 때 베게나 모포를 이용해 머리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야간의 안압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유 교수는 “정상인도 안압이 올라가면 위험하지만, 위험군은 정상인보다 보통 범위 이상으로 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머리 위치와 안압(Head position and intraocular pressure in the lateral decubitus position)’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검안 및 시각학(Optometry and Visio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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