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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은 ‘쿠바산 신·구 괴물’ 손에…

입력 : 2015-03-27 20:46:15 수정 : 2015-03-27 21: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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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OK銀 28일부터 챔프전
시몬·레오
두 명의 ‘쿠바산 괴물’이 진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남자 프로배구 역대 최고의 한국형 용병으로 꼽히는 레오(25·삼성화재)와 세계적인 공격수 시몬(28·OK저축은행)이 28일 개막하는 2014∼15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정규리그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와 창단 2년 만에 대권을 꿈꾸는 OK저축은행의 승부는 이들의 손끝에서 갈릴 전망이다.

시즌 초반 ‘시몬스터’라는 별명과 함께 선풍을 일으키며 국내무대에 데뷔한 시몬은 후반 들어 고질적인 무릎 통증 탓에 약간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몬의 등장에 다소 밀려나는 듯하던 레오가 그 사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면서 올 시즌도 남자 프로배구 코트는 삼성화재와 레오의 무대가 됐다. 레오는 정규리그에서 시몬(1043득점)보다 많은 1282점을 기록했고, 공격종합(성공률 56.89%)에서도 시몬(55.38%)보다 앞섰다.

세계적인 스타라는 자부심이 있는 만큼, 국제무대에서는 무명 선수인 레오의 활약에 시몬은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상태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맹활약한 시몬에게 챔프전은 설욕의 무대일 수 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기록상 백중세를 보였다. 레오와 시몬은 5차례 만났다. 6라운드에서는 둘 다 나서지 않았다. 둘 모두 나란히 5경기에서 167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에서는 시몬이 56.35%로 54.48%의 레오보다 조금 앞선다. 서브에이스에서도 시몬이 세트당 0.737개로 0.316개인 레오보다 낫다.

하지만, 블로킹은 레오가 앞선다. 레오는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당 0.789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0.579개에 불과한 시몬을 압도했다. 여기에 시몬은 무릎이 좋지 않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과부하가 걸렸다.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이들이 시리즈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가운데 변수는 역시 리시브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 삼성화재의 주 타깃은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다. 유광우와 류윤식 등이 송희채를 향한 플로터서브(볼 끝 움직임이 많은 서브)를 가다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강서브에 승부를 건다. 정규리그 서브 1위 시몬과 토종 선수 서브 5위 송명근을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들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주포 데스티니 후커(28점·미국)의 맹타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2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승을 챙겼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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