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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80%가 재산 불려… 김세연 1443억 1위

입력 : 2015-03-26 19:54:16 수정 : 2015-03-26 2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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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기부’ 안철수 787억 2위
2014년 국회의원 재산 1위의 자리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떠나면서 김세연 의원에게 돌아갔다. 전통적으로 여당 의원의 재산이 더 많은 경향은 이번에도 확인됐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전체의 80%가 넘는 의원들이 재산을 늘렸다고 신고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6일 공개한 ‘2014년도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292명 의원 중(재적의원 295인 중 최경환 경제,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제외) 김세연 의원이 가장 많은 1443억4388만원을 신고했다. 보유 주식이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한 덕으로 재산이 458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약속했던 주식기부를 실현하면서 재산이 급감해 2위(787억4931만원)에 머물렀다. 두 의원은 각각 재산증가와 감소폭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건설회사를 소유한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540억9428만원)이었다. 

재산 상위 10위 중 안 의원과 새정치연합 장병완 의원, 정의화 국회의장을 제외하고 7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정 의장도 본래 여당 의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야 간 격차는 더 벌어진다. 전체 평균에서도 여야의 차이는 뚜렷했다. 500억원 이상 재산 보유자 3명을 뺀 나머지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24억2800만원으로,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13억3000만원을 앞섰다.

정의당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4억2200만원이었다. 전체 국회의원 신고재산 평균은 19억2700만원이다. 가장 적은 재산 신고자는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으로 -4억5800만원이었다. 황 의원을 비롯해 4명이 ‘마이너스 통장’을 신고했다.

여야 의원 모두가 입을 모아 ‘경제가 어렵다’고 외치지만 지난해 대부분 돈을 벌었다. 239명(81.8%)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10명 중 8명이 돈을 더 벌었다고 신고한 셈이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122명(41.8%)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53명(18.2%)에 불과했다. 지난해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이 105명(35.6%)이었던 것보다 절반가량 준 것이다.

공직자윤리위는 “재산증감의 주요 요인은 유가증권 및 부동산의 평가가액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지도부도 재산이 늘었지만 그 폭은 달랐다.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보다 1200만원가량 증가한 137억5600만원을,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5000여만원 늘어난 13억74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의 재산은 각각 35억2072만원, 21억1099만원이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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