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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상호운용적 MD 구축 필요”

입력 : 2015-03-20 02:00:00 수정 : 2015-03-20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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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
“北 위협 대비 다층 방어망 중요”
사드 한반도 배치 우회적 시사
美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도
“사드, 해외 배치 계속 검토 중”
커티스 스캐퍼로티(사진)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 양국이 ‘다층적이고 상호운용적인’ 탄도미사일을 구축해야 한다고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이같은 언급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의 국방분과위에 이 같은 내용의 비공개 서면보고를 제출했다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19일 전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미사일 방어에 각기 독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기존의 다층 방어망 시스템을 갖춘 반면 한국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시스템(KAMD)과 ‘킬체인’ 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또 “우리는 한·미동맹 간 미사일방어능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기존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개선시켜 시스템과 절차에서 상호운용성을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고고도에서는 사드 요격미사일로 파괴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저고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다층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강조해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해 6월 한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미국 군당국에) 사드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도 이날 서면보고에서 “지난해 미국과 일본, 한국, 호주는 우수한 상호협력과 정보공유를 해왔다”며 “역내의 통합미사일 방어능력(IAMD)을 강화하기 위해 우방들이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 청장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가까운 장래에 사드가 한국과 중동에 배치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장래 배치 결정은 여전히 당국자들이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다. 시링 청장은 “올해 5번째 사드 부대 신설이 계획돼 있다”며 “사드용 요격미사일 48기를 미군에 배치하는 등 2016년까지 총 155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DA는 2015 회계연도에 12차례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고,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2016 회계연도에 7차례 추가시험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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