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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년 절도범에 '새장 가두기' 처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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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15 15:36:46 수정 : 2015-03-15 15: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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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소년이 이웃집에서 돈을 훔치다 붙잡힌 가운데 주민들의 처벌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진(9)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최근 이웃집에서 돈을 훔치다 주민들에게 적발됐다. 앞서 주민들은 계속해서 절도 피해를 보는 집이 늘어나자 용의자를 붙잡기 위해 덫을 놓고 기다리던 중이었다.

진이 수상한 것을 눈치챈 주민들은 그의 집에 찾아갔다. 이들은 진에게 집안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며, 집에 들어간 주민들은 진의 침대 밑에서 돈이 가득 찬 병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게 덜미를 잡힌 진은 새장을 연상케 하는 작은 철망에 하루 동안 갇혔다. 이후 주민들은 성인 무릎 높이의 얕은 호수에 진을 들어가게 하고는 그곳에서 반성하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의 응징은 진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은 결코 진을 혼낸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며 버릇을 고쳐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진은 물건을 훔치는 게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알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철망과 호수에서 반성하는 진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도 옳고 그름을 놓고 격렬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주민들의 방법을 지적한 이들은 대체로 “잔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절도라고 해도 어린이를 새장과 호수에 가둔 건 너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네티즌들은 “공평한 방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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