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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 한눈에

입력 : 2015-03-14 01:06:23 수정 : 2015-03-14 0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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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배석 공저/다산에듀/1만6000원
금속의 세계사/김동환, 배석 공저/다산에듀/1만6000원


‘금속의 세계사’는 금속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금속은 문명 탄생부터 인류와 함께했다. 철은 군사력, 금과 은은 경제력 척도였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서 금속이 어떻게 쓰여왔는가를 다뤘다. 인류는 금속의 힘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쟁을 일으켰고 금속 덕분에 문화와 기술을 발전시켰다.

우리나라 예를 하나 들어본다. 국내에서 화장품에 함유된 납의 위험성을 가장 먼저 알린 제품은 ‘박가분’이다. 박가분은 1916∼1937년 생산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화장품이다. 얼굴을 희게 해준다는 가루형 화장품이었다. 일제강점기이던 당시 제대로 된 상표를 달고 상자에 담아 판 화장품은 박가분이 처음이었다. 박가분은 조갯가루, 쌀가루, 보릿가루 등으로 만든 흰가루에 납을 넣어 만들었다. 납 성분은 흰가루가 피부에 잘 들어붙도록 해 얼굴을 하얗게 만든다. 당시만 해도 납의 독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근대기 수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인기는 잠시였다. 박가분에 포함된 납 가루가 문제를 일으켰다. 박가분을 즐겨 사용한 여성들 얼굴이 푸르게 변하거나 피부가 괴사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박가분은 결국 판매 중단됐고, 납이 위험한 물질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이 밖에도 조선이 개발한 은 제련법 탓에 임진왜란이 일어난 사연, 주석 때문에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한 일, 진시황이 사랑한 불로장생 묘약이 수은이 함유된 최악의 독극물이었다는 등 역사의 뒷얘기가 많이 실려 있다. ‘희토류 자원전쟁’ 저자인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 원장과 자성소재 및 응용부품 전문가인 배석씨가 공동 집필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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