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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서울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며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빨리 쾌차해 앞으로 한·미 관계와 양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영원히 같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

지난 시절 반미 성향을 보였던 젊은 층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 우호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20, 30대는 2002년 미선·효순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을 때, 같은 해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결승에서 안톤 오노 미국 대표가 김동성 한국 대표의 금메달을 ‘할리우드 액션(시뮬레이션)’으로 빼앗았을 때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 등을 주도했다. 기습 공격을 당하고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약속한 리퍼트의 영웅적 행동이 오랜 기간 반미 성향을 보인 젊은 층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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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가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의 사무실 겸 주거지에서 압수한 이적성 문건들. |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는 “사람들이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우방 미국의 가치를 이번 사건을 통해 새롭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퍼트 대사의 대처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사회가 굳건한 한·미 동맹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우승·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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