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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토 시민 간 교류·협력 통해 동북아 평화 실천”

입력 : 2015-03-05 06:00:00 수정 : 2015-03-05 0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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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조찬 연설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시민이 함께 꾸는 꿈이 동북아 평화번영의 모델이 된다면 힘을 아낄 이유가 없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워싱턴타임스·세계일보 공동주최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미디어콘퍼런스(세계언론인회의) 조찬회의 기조연설에서 갈등 관계인 한·중·일 3국의 경계를 뛰어넘는 도시와 도시, 시민과 시민의 교류·협동을 통한 평화 실천을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조찬회의에는 래리 비슬리 워싱턴타임스 사장,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등 양사 관계자와 미디어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해외 언론인, 전문가가 함께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콘퍼런스 조찬회의에서 ‘동북아 평화·번영,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가 함께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양사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연사로 나선 박 시장은 특히 베세토 연대가 필요한 이유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꼽았다. 그리고는 “이해관계로부터 초월한 시민사회 또는 지방정부가 나선다면 또 다른 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숱한 전쟁을 겪었으나 국경과 주권을 뛰어넘어 유럽연합(EU)으로 재탄생한 유럽을 그 예로 꼽았다. 그는 “갈등관계를 풀었던 것은 정치가들이었지만 (그 뒤에서) 시민들이 합의하고 움직였다”며 “아시아에서도 이런 연대가 불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동북아 평화번영을 향한 베세토 연대를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3개국 언론이 베세토 연대의 중요성 교류 협력 성과를 어떤 시각에 따라 보도하느냐가 꿈을 현실화하는 중요한 열쇠”라며 “언론은 시민의 힘을 키우고 시민의 힘은 언론을 키운다”고 말했다.

연설이 끝나자 박 시장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빌 거츠 워싱턴타임스 에디터는 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을 이야기하며 “북한에서 서울까지 닿을 수 있는 무기, 미사일이 있다고 하는데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이에 “서울시는 비무장지대(DMZ) 특히 개성으로부터 겨우 40㎞밖에 안 떨어져 있어 안보 이슈는 서울시민에게도 절박한 문제”라며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어떤 공격이나 위협으로부터도 서울이 안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위협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바로 평화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한반도 전문가인 알렉산더 만수로프 미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이 서울과 평양 간 도시외교 가능성을 묻자 “당연한 의지와 열정을 갖고 있으며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며 “그러나 북한 체제가 지방분권이나 자치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평양시하고 관계를 맺으려면 북한 중앙당국과 관계를 열어야 하고, 결국 남북 중앙정부의 큰 틀에서 관계 개선이 되지 않으면 열정이 있어도 성공은 힘들다는 것을 지난 4년간 경험했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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