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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할머니의 간절한 전화…경찰의 따뜻한 대처 '감동'

입력 : 2015-02-27 09:43:02 수정 : 2015-02-27 0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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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로 주린 배를 채우던 할머니를 위해 직접 식료품을 사다 준 경찰의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 경찰 공식 페이스북에 “‘배가 너무 고프다’는 긴급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며 “전화를 건 사람은 78세 할머니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를 건 할머니는 혼자 살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간 땅콩버터밖에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으며, 자신이 짐이 될까 걱정해 경찰에 전화하지 않다가 도저히 배고픔을 참지 못해 결국 자신의 처지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가 걸려왔을 당시 할머니는 매우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상태로 보였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들어간 할머니의 집에는 어떠한 음식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혹독한 처지에 놀란 경찰들은 즉시 인근 식료품점에서 음식을 사다 할머니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단순히 먹을거리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복지센터에 할머니의 신상정보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할머니가 당국의 보호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녹스빌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왜 우리가 이웃을 신경 써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경찰에 감동했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할머니가 앞으로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누군지는 몰라도 할머니를 돌보지 않은 가족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경찰의 훈훈한 사연 덕분에 미소 짓게 된다”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WATE 영상화면·녹스빌 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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