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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대중예술·마케팅 단골소재 된 코카콜라병

입력 : 2015-02-27 10:55:39 수정 : 2015-02-27 1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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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워홀 등 작품소재로…산타클로스·북극곰 '스타덤'(?) 미끈한 곡선의 코카콜라병은 단순한 음료 제품의 용기가 아니라 현대 미국 대중·소비 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100년간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 소재가 됐고 마케팅 과정에서 스타 캐릭터가 탄생했다.

코카콜라병의 원형(콘투어)은 1915년 인디애나 주의 루트 유리 공장에서 개발됐다.

유사품이 횡행하자 자사 제품을 차별화할 독특한 용기 디자인의 필요성과 어둠 속에서도 그 모양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코카콜라의 콘셉트를 토대로 한 디자이너가 1913년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수록돼 있던 코코넛 삽화에서 힌트를 얻어 고안한 것이다.

병 모양이 미국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1953년 살바도르 달리가 처음 코카콜라병을 작품에 등장시킨 것을 비롯해 앤디 워홀, 노먼 로크웰, 클라이비 바커 등 많은 예술가가 작품 소재로 활용했다.

시중에 팔리는 각종 공산품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벌인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워홀은 코카콜라병을 여러 차례 선보였고, 특히 그의 1962년작은 지난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천536만 달러에 낙찰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패션업체인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다이어트 코크 한정판과 장 폴 고티에가 선보인 코카콜라 라이트 한정판은 산업과 예술의 결합을 뜻하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카콜라사가 슈퍼스타K3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응원 메시지를 담은 코크 트로피를 한정 판매했다.



독특한 광고 모델이나 캐릭터가 탄생해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빨간 모자와 외투, 흰 턱수염을 가진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1931년 코카콜라 광고에 사용되기 위해 '개발'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당시만 해도 산타클로스의 전설은 나라마다 다양했고 이미지 역시 꼬마 요정에서 장난꾸러기 노인, 싸움꾼 난쟁이 등으로 제각각이었으나 미국의 화가 해든 선드블롬이 코카콜라의 고유색을 상징해 산타클로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모자와 흰 수염을 창출한 것이다.



북극곰도 1993년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통해 코카콜라 광고 캐릭터로 등장한 이래 매년 겨울 서로 다른 모습으로 TV에 등장한다.

코카콜라는 병 탄생 100주년을 맞아 메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레이 찰스 등 당대의 스타를 동원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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