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즈오카현은 도쿠가와와 인연이 많은 고장이다. 일본이 사분오열 갈라져 싸우던 시절 태어난 그는 시즈오카에서 12년 넘게 인질로 붙잡혀 있었다. 이후 시즈오카의 하마마쓰(濱松)를 기반으로 힘을 길러 도요토미 세력을 무찌르고 일본 전역을 장악했다. 쇼군(將軍) 자리에서 물러난 도쿠가와가 노후를 위해 정착했다가 생을 마감한 곳도 시즈오카다. 도쿠가와 타계 500주기가 되는 2016년을 앞둔 요즘 시즈오카는 이른바 ‘도쿠가와 마케팅’이 한창이다.
시즈오카의 작은 도시 가케가와(掛川)에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가 활약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옛 성이 남아 있다. 한때 도요토미의 부하였던 도쿠가와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이 성을 직접 공격해 함락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도요토미는 도쿠가와를 견제한 나머지 자신의 핵심 측근을 성주로 임명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의 속성이란 비정하기 짝이 없음을 새삼 깨닫는다.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성. 1854년 지진으로 크게 훼손된 것을 1994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
시즈오카현을 대표하는 온천 호텔 ‘이마이하마 도큐 리조트’의 노천탕 모습. |
시즈오카현의 대표적 고찰 슈젠지. 사찰 옆에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이 있다. |
일본 시즈오카현의 대표적 고찰 슈젠지 옆으로 난 대나무숲길은 하늘로 뻗은 대나무와 그 사이로 걷는 다정한 연인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
시즈오카=글·사진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여행정보=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 약 2시간 만에 일본 후지산시즈오카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시즈오카공항 홈페이지는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니 사전에 참고하는 게 좋겠다. 물론 일본의 관문인 하네다공항 또는 나리타공항을 통해 먼저 도쿄로 들어간 다음 차분하게 시즈오카현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시즈오카에서는 도요타렌터카(rent.toyota.co.jp), 오릭스렌터카(car.orix.co.jp), 닛폰렌터카(www.nipponrentcar.co.jp)를 통해 차를 빌려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시즈오카현 서울사무소가 운영하는 블로그(blog.naver.com/goshizuoka)를 적절히 활용하면 관광에 꼭 필요한 정보들의 사전 확인이 가능하다. (02)777-1835
<세계섹션>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