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보석·음식 속에도 숨어있는 우주 원리

입력 : 2015-02-06 20:11:13 수정 : 2015-02-06 20:11: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최성웅 옮김/반니/1만4000원
우주, 일상을 만나다/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최성웅 옮김/반니/1만4000원


우리는 항상 우주가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진 어떤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가까운 행성인 금성까지의 거리만도 4500만㎞나 될 정도니 어마어마한 숫자들에 오히려 무감각해지곤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주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지구가 우주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주를 지배하는 여러 천문학적 원리 역시 우리 일상에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들이 이를 알아채고 있지 못할 뿐이다.

‘우주, 일상을 만나다’는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우주의 원리를 찾아내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교양과학서. 책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고 넘길 수 있는 수많은 현상들이 우주와 천문학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가령 특별한 날에 선물을 하기 위해 보석반지를 비싸게 주고 샀다고 하자. 그 반지를 구성하는 금속과 보석에는 먼 옛날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했던 역사가 담겨 있다. 태양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성된 소행성이 지구의 지각과 부딪치면서 핵에 들어있던 금속이 지표상에 남아있게 된 것.

우리가 삼시세끼 먹고 마시는 음식 속에도 우주의 원리가 담겨있다. 오래전 태양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순환을 거듭해 결국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책은 이처럼 일상적 사건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과학적 원리와 동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책의 저자는 독일의 천문학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여타 과학서처럼 천문학적 원리를 세세히 설명하기보다 철학적이고 감각적인 글을 통해 인식전 환을 유도하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