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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3주 만에 11%P 폭락

입력 : 2015-01-30 20:05:06 수정 : 2015-01-30 22: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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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 ‘29%’… 최저치 또 경신
세제개편안·인적쇄신 미흡 등 원인
소통 행보도 “내용 보단 형식” 지적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9%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소통 강화 행보에도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조기교체 등 인적쇄신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인적쇄신 미흡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진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1월 첫째주 40%에서 3주 만에 무려 11%포인트나 폭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55%에 그쳤다. 갤럽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16%)과 세제개편안·증세(16%)가 가장 많았고, 인사 문제(14%), 공약실천 미흡(9%), 경제정책(8%) 등이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1·23 개편을 단행했으나 실세 3인방(이재만 총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기획 비서관)의 청와대 잔류, 김 실장의 한시적 유임으로 민심이반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연말정산 파동, 건강보험료 개편 연기 논란 등도 부정 평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연말정산이 나에게 불리하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80%는 현 정부가 증세를 하고 있고, 65%는 박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선 ‘적합하다’는 응답(39%)이 적합하지 않다(20%)보다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및 국가시책 유공자 시상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공직사회의 과감한 개혁으로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국민의 삶 속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소통도 신통찮아


박 대통령의 최근 소통강화 시도가 신통찮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참모진·국무위원과의 티타임, 참모진과의 토론 공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불통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소통은 내용보단 형식에 치우치는 ‘보여주기’에 그쳐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통 미흡이 박 대통령의 부정 평가 최대 이유로 꼽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사례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다.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 관련 8개 질문과 어린이집 관련 7개 질문을 하며 적극적인 토론을 벌였다고 청와대는 홍보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질문은 이미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 복지부 장관이 설명한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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