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좀 마음이 무겁다"며 이 같이 밝힌 뒤 눈물을 흘렸다.
이 후보자는 "큰 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공개검증을 하는 것 같다"며 "몸관리를 잘못해서 군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얼굴 노출하고 촬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햇다.
이 후보자는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눈물을 내비쳤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병역면제를 받았다 .
지난 2000년 8월 징병신체검사에서 3급 판정을 받았던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4년 10월 미국 유학 중에 오른쪽 무릎을 다쳐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2월 미시건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2006년 6월 신검에서 5급(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차남은 이 수술로 인해 현재도 오른쪽 무릎에 철심이 박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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