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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女 화재 위장 살인, 범인은 아들

입력 : 2015-01-28 20:01:30 수정 : 2015-01-28 22: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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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붙잡힌 강모(21) 일병의 수첩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그는 범행 후 태연히 온라인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서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군 헌병대는 강 일병이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것을 확인하고 인근을 수색해 이날 0시5분쯤 강남역 지하상가 벤치에서 강 일병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강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어머니 살해에 관한 내용과 자살을 결심한 메모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인터넷 접속 기록 조사를 통해 강 일병이 집을 빠져나가기 직전까지 집에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강 일병이 집을 나서기 10분 전까지 게임에 접속해 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살해 후에도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일병의 도봉구 자택에서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해 어머니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휴가를 나온 강 일병은 사건 당일 부대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미복귀해 탈영 상태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살해 혐의 등은 군 헌병대에서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수사 기록은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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