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군 헌병대는 강 일병이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것을 확인하고 인근을 수색해 이날 0시5분쯤 강남역 지하상가 벤치에서 강 일병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강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어머니 살해에 관한 내용과 자살을 결심한 메모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인터넷 접속 기록 조사를 통해 강 일병이 집을 빠져나가기 직전까지 집에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강 일병이 집을 나서기 10분 전까지 게임에 접속해 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살해 후에도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일병의 도봉구 자택에서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해 어머니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휴가를 나온 강 일병은 사건 당일 부대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미복귀해 탈영 상태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살해 혐의 등은 군 헌병대에서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수사 기록은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