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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제 부흥, 바다에 ‘답’이 있었다

입력 : 2015-01-28 21:00:52 수정 : 2015-01-28 2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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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바다의 제국’ 예로부터 학자들은 서양의 우월성을 강조해 ‘동양은 문화와 정치적 장애물들로 근대화에 뒤처졌다’고 결론짓곤 했다. 현재 유럽이 세계 경제를 장악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사실과 달리 역사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KBS1은 동·서양 근대의 역사를 전면적으로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 ‘바다의 제국’ 4부작을 29, 30일, 2월5, 6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다큐멘터리 ‘바다의 제국’ 4부작은 다양한 최첨단 CG와 카메라를 활용해 중세의 바다를 사실감 있게 재현할 예정이다.
KBS 제공
1부 ‘욕망의 바다’는 인류 근대사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대항해 시대의 시작을 살핀다. 이 시대는 서구의 앞선 문명과 개척 정신의 결과라기보다 향신료에 대한 결핍과 종교적 이유로부터 시작됐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근대 이전 서양은 동양에 비해 뒤진 문명이었다. 18세기 초 세계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한 곳은 중국과 인도였다.

하지만 유럽은 동양보다 앞선 해양술과 바다를 이용한 전략을 펴서 아랍과 아시아가 주도했던 세계 경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었다.

2부 ‘부의 빅뱅’은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생산양식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평가되는 설탕 플랜테이션 산업에 대해 알아본다. 동양에 마땅히 팔 물건이 없던 서양은 삼각무역을 선택했다. 영국은 이 방식을 본격 산업에 적용했다. 설탕이라는 상품의 중요성을 알고 노예무역과 아메리카 식민지를 연결하는 거대 설탕 플랜테이션 산업을 시작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이다.

3부 ‘뒤바뀐 운명’과 4부 ‘거대한 역전’에선 동·서양의 본격적 역전이 이뤄지는 모습을 면밀히 파헤친다. 인도의 면직물, 중국의 차는 유럽이 사랑하던 수입품이었다. 이런 물품을 매개로 교류를 이어가던 동·서양은 영국과 중국 간 아편전쟁을 계기로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되었다. 아편전쟁에서 서양이 승리하면서 국제질서는 해양력을 앞세운 유럽 중심의 체제로 재편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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