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친러 반군 공격… 우크라 동부 또 전운

입력 : 2015-01-25 20:06:22 수정 : 2015-01-26 01:52: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마리우폴 공습… 최소 30명 숨져
포로셴코 “러 제재 강화” 요청
러 외무 “우크라 정부군 책임”
우크라이나 동부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공격해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군과 정부군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반군의 배후로 의심되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의회는 24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이 방사포 공격을 받아 최소 30명이 숨지고 10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정부군의 통제를 받고 있는 주요 도시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마리우폴 시내에서 최소 19차례의 포탄 공격을 확인했다며 반군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 장악한 북동쪽과 동쪽 지역에서 포탄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반군에 무기와 장비, 훈련을 지원하는 것은 테러를 돕는 행위가 아닌가”라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국제사회도 대러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군이 사태 악화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각각 반군과 러시아를 비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5일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문제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책임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지도자인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말했다가 이내 “반군은 힘을 아끼고 있다. 마리우폴에서 공세 작전을 펴지 않았다”고 번복했다.

박진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