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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까지 '의지' 없으면 청와대 폭파"…군경 비상 출동

입력 : 2015-01-25 10:36:12 수정 : 2015-01-25 14: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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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저 폭파' SNS 협박범 동일 추정
경찰, 협박범 "구체적 '의지'는 밝히지 않아"

심야에 청와대로 걸려온 폭파협박 전화에 군경이 비상 출동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현재 경찰은 발신인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협박범은 며칠 전 트위터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저 폭파 협박을 한 사람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부터 한 남성이 국제전화로 추정되는 번호로 청와대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남성은 전화로 수차례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과 관련된 불만인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남성의 발신 번호 상 전화를 건 지역은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발신번호는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계속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협박 전화에 청와대 주변에 군경을 추가 배치해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군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이 공조해 1차 수색을 한 결과 아직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전화라 국내에서 실제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합동대테러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전화를 건 발신인은 지난 17일 SNS 트위터로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인물과 동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2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고 해당 용의자가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만큼 프랑스 사법당국에 국제 수사공조를 요청하고, 국내로 그의 신병을 송환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로 송환되면 해당 남성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재판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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