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베이, 모바일 비중 확대…네이버와 다시 '맞손'

입력 : 2015-01-16 23:04:22 수정 : 2015-01-16 23:04: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G마켓과 옥션을 운영중인 이베이코리아(이하 이베이)가 네이버 모바일 지식쇼핑에 상품 데이터베이스(DB) 공급을 재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베이는 모바일 상품 DB를 강화할 수 있고, 네이버 역시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어 상호 '윙-윙(Wing-Wing)'하는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모바일 쇼핑 선점이 급해진 이베이 측이 그동안 수수료 문제로 이른바 ‘기싸움’을 벌여온 네이버에 결국 백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지난해 12월 말 네이버에 G마켓과 옥션의 상품 DB 공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소비자들은 네이버 앱을 통해 이들 쇼핑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네이버의 모바일 플랫폼 제휴 수수료 부과 정책에 반발, 상품 DB를 전면 철수한 지 1년6개월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이베이의) 경쟁사인 11번가가 모바일 서비스 강화 및 배송상품 판매채널 확보를 위해 네이버에 상품 DB 공급을 재개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리자 이를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 및 아마존·알리바바·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상품검색 DB 강화를 위해 치열한 노력을 전개중인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 미국 아마존 등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어 상품검색 강화를 통한 DB 축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이베이의 이번 행보 놓고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 비중을 더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모바일 비중은 35%이고 옥션은 30%로, 모바일 부문에서는 경쟁사인 11번가(지난달 기준 40%) 보다 소폭 뒤쳐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모바일을 중심으로 급성장을 하고 있는 쿠팡이나 위메프·티몬 등 소셜커머스사와 경쟁사인 11번가에 자칫하면 시장을 잠식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 몫 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0%를 웃도는 등 관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검색→비교→구매’ 이런 상품구매 패턴을 지닌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고 상품정보는 해당 오픈마켓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지만, 이번 제휴로 특정 상품 검색부터 비교까지 보다 풍부한 쇼핑정보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