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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환전소 여직원 살해범 필리핀 은신처서 실종여행객 시신 2구 나와

입력 : 2014-12-17 14:58:33 수정 : 2014-12-17 15: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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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된 최세용, 19건의 필리핀 여행객 살인 및 납치강도 관련돼 안양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송환된 최세용(48)의 필리핀 은신처에서 실종 한국인 여행객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최세용이 공범과 함께 이들 2명 외에 1명의 사망과 1명의 실종사건에도 연루되는 등 모두 19건의 여행객 살인과 납치강도에 관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필리핀 경찰청 납치사건전담반과 함께 마닐라 외곽의 한 주택에서 김모(실종 당시 50세)씨와 홍모(29)씨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0년 12월, 홍씨는 2011년 9월 필리핀 여행 중에 실종됐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 실종된 장모(31)씨는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또 다른 실종자 윤모(38)씨의 흔적은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최가 범행 당시 일부 공범과 함께 머무르던 곳으로 범행을 숨기기 위해 마당이 있던 곳에 시신을 묻고 그 위에 새로 집을 지었다.

경찰은 비파괴탐측장비를 동원해 정확한 시신 암매장 장소를 찾아냈다.

경찰은 최세용이 한국인 공범 5명, 필리핀 현지인 공범 2명 등과 함께 필리핀에서 발생한 19건의 여행객 살인과 납치강도 사건에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

최세용은 지난 2007년 7월 9일 경기도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1억8500만원을 빼앗아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이후 최는 한모(41·여·2012년 송환돼 복역 중), 김모(20·2012년 12월 송환돼 복역 중) 등 공범과 함께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납치강도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필리핀 여행을 안내하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유혹, 이를 보고 접근한 여행객을 납치해 돈을 빼앗거나 가족에게 연락해 송금받는 수법을 썼다.

2008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저지른 범행은 11건이었는데 최근 수사에서 8건이 추가로 드러나 전체 피해 금액이 5억2000만원에 달했다.

여행객 납치사건에 연루된 범인 8명 가운데 4명은 국내로 송환돼 수감 중에 있으며, 1명은 필리핀에서 자살했다.

또 다른 공범 1명은 필리핀 현지에서 복역 중이며, 필리핀인 공범 2명은 현지 경찰이 조사중이다.

최세용은 경찰을 피해 2012년 11월 필리핀에서 태국으로 달아나려다가 여권법 위반으로 붙잡혀 지난해 2월 태국 법원에서 징역 9년 10월을 선고받았다.

태국에서 징역을 살던 최세용은 한국·태국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지난해 10월 국내로 송환됐다.

이번 시신 발견으로 최세용은 살인 등의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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