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오 세계일보 회장 |
오늘 날씨도 춥고 분주한 세밑에 저의 세계일보사 회장 취임식에 축사를 위해 왕림해주신 정의화 국회의장님, 국민대 홍성걸 교수님과 조정순 통일그룹 재단이사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시간을 빌려 세계일보사 회장 취임의 변으로 간단히 몇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첫째, 세계일보가 창업주이신 문선명·한학자 총재님 양위분께서 그 창간의 이념으로 정해주신 애천·애인·애국의 사시(社是)를 더욱 충실히 구현하는 매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나라(땅과 자연)를 사랑한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해 본다면 ‘보다 큰 공적(公的)가치’를 세우는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온갖 삿된 교설로 사람의 정신세계를 혼탁하게 하는 잘못된 사조와 가치관들을 바로잡고, 사람을 무시하거나 차별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불의한 권력과 제도와 그 세력들을 심판하고, 만인의 피와 살 생명의 뿌리가 되는 땅과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행위 등을 두루 살피는 눈을 부릅뜨고, 사적 가치와 공적 가치가 충돌하는 현장은 어디든 찾아내어 천하위공(天下爲公), 파사현정(破邪顯正),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질서를 바로잡는 일에는 그 어느 매체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세계일보의 사시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둘째, 저는 세계일보가 이 세계와 우주의 동서남북 상하좌우 그리고 전후와 중심을 바로 듣고 보고 말하는 매체가 되어 우리 국민의 올바른 소통과 판단을 돕고 그 진로를 향도하는 매체가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일보는 그 편집정신에 삼대 사지(社旨)를 갖고 있습니다. ‘조국통일의 정론’, ‘민족정기의 발양’, ‘도의세계의 구현’이 그것입니다. 이 삼대 사지는 세계일보의 시대정신이요, 역사의식이며, 세계관입니다.
우리는 이런 정신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편집을 하는 일에 보다 더 충실함으로써 ‘공적 가치를 드러내고 수호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세계일보는 양적으로 거대신문은 아닙니다. 양이나 규모 덩치로 보면 타 언론사보다 우세하지는 않습니다. 덩치가 크고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기능과 성능이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공간을 덜 차지하는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고성능의 현대적․미래지향적 ‘강소(强小), 강정(强正) 매체’가 되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언론기관이 되도록 사원 여러분이 과업에 사랑과 열정을 다해주시기를 호소하는 바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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