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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석화 두날개로 재계 9위 ‘비상’

입력 : 2014-11-26 18:49:31 수정 : 2014-11-26 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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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그룹 재편 승부수
‘김승연 회장이 드디어 승부수를 던졌다.’

26일 삼성과 한화의 빅딜을 놓고 나오는 재계의 평가다. 삼성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연매출 1조원 남짓인 방위사업 규모를 2조6000억원가량으로, 8조원가량의 석유화학사업은 18조원 규모로 키우게 됐다. 지난 60년간 그룹 성장의 발판이던 석유화학과 방위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 지위까지 얻게 됐다. 특히 자산규모 37조원인 한화는 자산가치가 50조원으로 불어나면서 한진그룹(39조원)을 추월하고 재계 9위로 올라서게 됐다.

한화는 이미 지난 4∼5월 삼성테크윈 사업부 인수를 삼성에 제안했고, 6개월여 협상 끝에 이번 빅딜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는 앞으로 방위사업 규모 확대뿐 아니라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 특히 삼성테크윈의 사업영역인 로봇 무인화 사업 육성에도 주력할 전망인데, 앞서 합병한 한화테크엠의 산업기계 기술과 삼성테크윈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통합해 공장자동화, 초정밀 공장기계, 태양광 제조설비 등 분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한화는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종합화학은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업체이고, 프랑스 토탈그룹과 절반씩 합작한 삼성토탈은 국내 네번째로 큰 100만t 규모의 에틸렌은 물론, PE, PP 등 합성수지, 항공유, 휘발유, LPG 등 석유제품도 생산한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졌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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