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가평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손모(5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손씨는 지난 11월 14일 수원시 고등동에서 여주지역 한 파출소로 전화를 걸어 특정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주소지를 확인하는 등 경기지역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5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의 전화에 속은 곳은 여주지역 파출소를 포함해 안성·가평·수원 등 모두 4군데 파출소로 나타났다.
형사기동대 출신인 손씨는 1998년 경찰에서 퇴직했다.
손씨는 강력팀장, 교통사고조사계장 등의 신분을 사칭하면서 경찰관의 전형적 말투를 사용해 일선 파출소 직원들을 속였다.
손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내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손씨에게 속아 넘어가 개인정보를 알려준 파출소 직원들에 대해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형사 처분은 하지 않고 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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