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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할말 못하는 청소년들 ‘입’ 돼주고파”

입력 : 2014-11-25 21:45:10 수정 : 2014-11-25 2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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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블루픽션상 장은선 작가
“제 작품에 어른은 전혀 등장하지 않아요. 오로지 청소년의 목소리만 소설 속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청소년 문학상인 블루픽션상의 올해 수상작 ‘밀레니얼 칠드런’을 쓴 장은선(31·사진) 작가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실 속 청소년은 사각지대에 있다. 불합리한 것에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심각한 약자에 입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칠드런’은 인구 폭증으로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근미래에 버려진 아이들이 모인 기관인 ‘학교’에 갑작스런 부모의 사망 때문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 ‘새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일에는 장 작가의 유년시절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장 작가는 “제가 시골에서 서울 강남 명문고로 전학을 갔을 때 경험이 작품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먹는 것, 말하는 것, 듣는 것 모두 다르더라고요. 그때 정말 혼자서 노력한다고 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걸 체감했어요. 결코 같은 출발선에 우리 모두 서있지 않다는 걸 말이죠. 그런 벽이 이 작품에서 주요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어요.”

장 작가는 좋아하는 가수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뒤 한국에 돌아왔다. 청소년소설 편집자로 출판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고 했다.

“소설가 스티븐 킹을 제 사부로 모시고 있어요.(웃음)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습작을 시작했는데, 직장이 힘드니깐 주말마다 도서관에서 소설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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