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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위상 회복위해 제도 바꾸겠다”

입력 : 2014-11-21 20:10:09 수정 : 2014-11-21 22: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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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 “LIG 인수 계속 추진할 것”
박재환·김중웅 사외이사도 사의
윤종규(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21일 취임 일성으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금융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시장과 고객을 경쟁자들에게 내주고 (일련의 사태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관행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 앞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선임됐다. 윤 회장은 “철저한 내부 통제와 윤리의식으로 사고 없는 깨끗한 KB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직 개혁을 선포했다. 평가·인사제도를 바꾸고 내부에서 최고경영자를 배출하는 후계자 양성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KB금융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윤 회장은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KB금융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됐다”며 “과거에 소매금융의 강자였는데 지금도 그러한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은행 부문의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KB금융의 비은행계열을 보강하기 위해 LIG손해보험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전임 경영진이 결정한 것을 철회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8월 금융위원회에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지만 금융위가 지배구조 개선을 문제 삼으며 승인을 미루고 있다.

한편 박재환, 김중웅 KB금융 사외이사는 이날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침을 실행하는 데 뜻을 함께 하겠다”며 전날 사퇴를 밝힌 이경재 의장에 이어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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