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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재특회 회원 대부분 배외주의 ·인종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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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16 21:28:40 수정 : 2014-11-16 21: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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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헤이트 스피치 시위를 주도해온 재특회 회원들은 대체로 우익이나 보수의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대체로 배외주의나 차별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기간 재특회를 취재해 2012년 ‘인터넷과 애국, 재특회의 어둠을 좇아서’를 펴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야스다 고이치(安田浩一)는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보수나 우익이란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배외주의자, 차별주의자, 인종주의자”라며 분석한다. 그는 “격한 구호 이외에 제대로 된 논리가 없다는 것과 어린 중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른까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특회 활동가들은 또 정치·사회적으로 주류가 되지 못하거나 경제적인 기반이 약한 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고학력에 정규직 회사원들이 주류다. 도쿠시마(德島)대학 종합과학부 히구치 나오토(45) 교수는 10월2일자 아사히신문 기고에서 2011년부터 1년 반에 거쳐 재특회 활동가 34명을 인터뷰한 결과 대졸 학력자(재학·중퇴자 포함)가 무려 24명에 달했고, 화이트칼라(사무직)도 22명으로 블루칼라(6명)를 압도했다.

문제는 열도에서 재특회가 급격히 세력을 확산하는 배경이다. 우선 재특회 확산에 수수방관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헤이트 스피치 규제 법률을 만들지 않고 있어서다. 또한 대부분 학교에 지급하는 보조금도 북한 핵실험 등을 이유로 조선학교는 받지 못한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등과의 관계 악화를 계기로 분출하는 혐한 여론과 이런 혐한 현상을 즐기는 시민들도 근원에 자리한 듯하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6일 조사한 결과 혐한·혐중 서적을 읽었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45%가 60대 이상이었다. 또한 이들은 주로 역사와 지리에 관심이 높았으며, 혐한 서적 등을 읽지 않는 사람에 비해 3배 이상 책을 사보는 지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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