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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겠소"…신해철, 과거 유언장 ‘뭉클’

입력 : 2014-10-28 10:08:05 수정 : 2014-10-30 1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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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이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공개했던 유언장이 다시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그의 유언장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신해철은 2011년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유언장을 남겼다. 그는 편지에서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다 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라고 운을 뗐다.

신해철은 “결혼 전 자살 충동 경향이 센 편이어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다”며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고 고마워했다. ‘가족’이라는 두 글자가 신해철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신해철은 아내 윤원희씨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다”며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속마음을 모두 드러냈다.

신해철은 2002년 9월, 지금의 아내 윤씨와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특히 신해철은 윤씨가 암투병 중인 것을 알고도 백년가약을 맺었다. 남편으로서 보살펴 주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한편 신해철은 앞선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지속된 통증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러던 중,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 상태로 인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다시 깨어나지 못한 채 가족 그리고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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