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경기장이 없는 사이클 트랙 경기와 사격 화약 경기는 나주, 조정 경기는 충주, 핀수영 경기는 인천에서 각각 열린다.
전국체전의 개·폐회식 공개행사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 등을 콘텐츠로 7000여명이 참여하는 한라의 대함성으로 성대하게 연출된다.
온 국민의 스포츠축제인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28일부터 11월3일까지 7일간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광장에 대형 꽃탑이 설치돼 대회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
제주도는 전국체전 성공 개최로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자는 비전 아래 스포츠와 문화·환경이 조화된 융·복합 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문화·환경·화합체전 운영 ▲경기장 확충과 대회 운영의 완벽한 준비 ▲도민 역량을 결집한 감동체전 실현의 3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제주 전국체전에는 국비를 포함 모두 9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체전을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등 주요 경기장 10곳과 소규모 경기장 35곳 신축 및 개보수에 80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예산 150억원을 투입한 제주복합체육관을 비롯해 서귀포다목적체육관(39억원), 승마경기장(33억원) 등 3개 경기장이 전국체전에 대비해 새로 지었다. 제주도는 이러한 경기장 신축 등으로 동호인 저변 확대와 전지훈련 및 굵직한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스포츠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개최로 생산유발 1630억원, 부가가치 유발 765억원, 고용유발 22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경제 파급효과 못지않게 제주도와 제주도체전기획단, 제주도체육회 등 관련 기관이 신경 쓰는 분야는 안전 무결점 체전이다. 이를 위해 경기장과 교통·숙박·위생 등 분야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막바지 점검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제주의 문화와 공연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제주의 환경가치를 체전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곶자왈과 오름 등 힐링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전경. |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1층에 종합상황실이 마련돼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종합상황실에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시, 서귀포시 관계자 등 21명이 상주한다. 각 경기장에도 종합안내소가 설치돼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이를 종합상황실로 통보해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소방서와 동부·서부소방서, 서귀포소방서는 대회 기간 구조·구급 비상 2단계로 상향해 특별경계근무를 벌이며 각 경기장에 구급대원과 안전요원 등 140명을 배치한다.
제주도는 참가 선수단의 교통 편의를 위해 버스 525대와 택시 1628대, 렌터카 595대 등 총 2747대를 선수단 수송 차량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체전 선수단의 교통 편의를 위해 렌터카가 지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 지원대책반에서는 각 항공사에 항공편 증편과 시·도 선수단에 대한 항공료 할인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숙박지원센터를 운영해 시·도별 선수단 숙소 1만5169실(숙박시설 760곳)을 확보해 배정했다.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도민 결의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이 발대식을 갖고 있다. |
대회 기간에 자가용 차량 자율 2부제를 시행한다. 대상 차량은 10인승 이하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다. 끝자리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 날에만, 짝수인 차량은 짝수 날에만 운행할 수 있다. 또 개회식에 1만9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당일 종합경기장 주변 도로의 일반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대신에 인근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에 소형 승용차 79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설치해 종합경기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시민복지타운 내 한국은행 제주본부 남쪽 도로에서 오남로까지 선수단과 관람객 수송버스를 위한 대형버스 150대 수용 규모의 임시 버스주차구역을 설정해 운영한다.
현공호 제주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제주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와 문화,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며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성화 봉송도 전기 자동차와 제주마, 해녀, 갈옷을 접목하고 올레코스를 활용하는 등 제주 향기가 짙게 담긴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는 제주 섬 한 바퀴 340㎞를 돌아 주경기장인 제주시 종합경기장을 향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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