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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서 미래로… 자연·문화 어우러진 '스포츠제전'

입력 : 2014-10-24 00:37:17 수정 : 2014-10-24 0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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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서 제95회 전국체전 개막… 막바지 점검 구슬땀 세계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른 제주도에서 온 국민의 스포츠축제인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1998년과 2002년에 이어 12년 만에 세 번째로 열리는 제주 전국체전은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대한체육회와 제주도, 제주도교육청 및 제주도체육회가 주최·주관한다.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해외동포부로 나눠 47개(공식 44, 시범 3) 종목의 경기가 도내·외 74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임원 2만6000여명과 동호인 5800여명, 심판·운영진 3900여명, 해외동포 선수단 1200여명 등 3만8000여명이 참가한다. 선수 가족과 팀 관계자를 포함하면 6만여명이 대회 기간에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제주도 전국체전기획단은 전망했다.

제주에 경기장이 없는 사이클 트랙 경기와 사격 화약 경기는 나주, 조정 경기는 충주, 핀수영 경기는 인천에서 각각 열린다.

전국체전의 개·폐회식 공개행사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 등을 콘텐츠로 7000여명이 참여하는 한라의 대함성으로 성대하게 연출된다.

온 국민의 스포츠축제인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28일부터 11월3일까지 7일간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광장에 대형 꽃탑이 설치돼 대회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개회식은 ‘어멍(어머니)의 너른 품으로’, 폐회식은 ‘또시, 옵서예(또 오세요)’를 주제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성공 개최로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자는 비전 아래 스포츠와 문화·환경이 조화된 융·복합 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문화·환경·화합체전 운영 ▲경기장 확충과 대회 운영의 완벽한 준비 ▲도민 역량을 결집한 감동체전 실현의 3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제주 전국체전에는 국비를 포함 모두 9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체전을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등 주요 경기장 10곳과 소규모 경기장 35곳 신축 및 개보수에 80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예산 150억원을 투입한 제주복합체육관을 비롯해 서귀포다목적체육관(39억원), 승마경기장(33억원) 등 3개 경기장이 전국체전에 대비해 새로 지었다. 제주도는 이러한 경기장 신축 등으로 동호인 저변 확대와 전지훈련 및 굵직한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스포츠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개최로 생산유발 1630억원, 부가가치 유발 765억원, 고용유발 22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경제 파급효과 못지않게 제주도와 제주도체전기획단, 제주도체육회 등 관련 기관이 신경 쓰는 분야는 안전 무결점 체전이다. 이를 위해 경기장과 교통·숙박·위생 등 분야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막바지 점검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제주의 문화와 공연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제주의 환경가치를 체전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곶자왈과 오름 등 힐링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전경.
제주도내 읍·면별로 1종목 이상 경기장을 배정해 도민 참여 확대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1층에 종합상황실이 마련돼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종합상황실에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시, 서귀포시 관계자 등 21명이 상주한다. 각 경기장에도 종합안내소가 설치돼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이를 종합상황실로 통보해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소방서와 동부·서부소방서, 서귀포소방서는 대회 기간 구조·구급 비상 2단계로 상향해 특별경계근무를 벌이며 각 경기장에 구급대원과 안전요원 등 140명을 배치한다.

제주도는 참가 선수단의 교통 편의를 위해 버스 525대와 택시 1628대, 렌터카 595대 등 총 2747대를 선수단 수송 차량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체전 선수단의 교통 편의를 위해 렌터카가 지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 지원대책반에서는 각 항공사에 항공편 증편과 시·도 선수단에 대한 항공료 할인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숙박지원센터를 운영해 시·도별 선수단 숙소 1만5169실(숙박시설 760곳)을 확보해 배정했다.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도민 결의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이 발대식을 갖고 있다.
대회 기간 각 경기장과 상황실에는 2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지원한다.

대회 기간에 자가용 차량 자율 2부제를 시행한다. 대상 차량은 10인승 이하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다. 끝자리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 날에만, 짝수인 차량은 짝수 날에만 운행할 수 있다. 또 개회식에 1만9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당일 종합경기장 주변 도로의 일반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대신에 인근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에 소형 승용차 79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설치해 종합경기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시민복지타운 내 한국은행 제주본부 남쪽 도로에서 오남로까지 선수단과 관람객 수송버스를 위한 대형버스 150대 수용 규모의 임시 버스주차구역을 설정해 운영한다.

현공호 제주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제주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와 문화,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며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성화 봉송도 전기 자동차와 제주마, 해녀, 갈옷을 접목하고 올레코스를 활용하는 등 제주 향기가 짙게 담긴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는 제주 섬 한 바퀴 340㎞를 돌아 주경기장인 제주시 종합경기장을 향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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