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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N차석대사 "인권실태 현장실사 허용할 수도" 깜짝 발언

입력 : 2014-10-22 10:00:49 수정 : 2014-10-22 10: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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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경우에 따라 북한 인권 실태의 현장실사도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장 차석대사는 22일(한국시간) 미국의소리(VOA)와 단독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 "자꾸 우리 수뇌부 걸고드는 데는 우리 진짜 참기 힘들다"며 "(더이상) 이거 가만 있으면 안되겠다. 그래서 대화하자, 협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인권대화를 제안하는 등 예전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 김 제1위원장을 ICC에 회부한 것과 관련있음을 내비쳤다. 

장 차석대사는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대화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다 뻗치던(안하겠다고 버티던)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성의를 보이겠다는 것"이고 "여기서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등의 (수용소) 현장실사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장 차석대사는 "일단 긍정적으로 나오면 그 다음에는 토의해볼 문제"라며 허용할지 말지는 자신의 결심이 아니지만 "어쨌든 긍정적으로 나오면 우리는 그에 맞는 선의의 조치를 취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해서는 "완전 조작"이라며 존재 자체를 부인했으며 "자료도 제공하라면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차석대사는 북한이 미국인들을 억류 중인 데 대해서는 "사법적인 문제이고, 사법부에서 결정을 하면, 진짜 특별히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특별사면) 이런 게 없다면 자기 형을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국제사회가) 사면, 석방해라 하면서 자꾸 인도주의 문제로 끌고 간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 조건으로 전직 미국 대통령의 특사 파견을 요구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런 것 요구한 것 없다"며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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