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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기회 김으로 해외시장개척 성공 충남 '태경식품'

입력 : 2014-10-21 20:28:27 수정 : 2014-10-21 2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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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제진흥원 도움받아 3년 만에 100만 달러 수출
FTA활용지원센터 관세사 파견 밀착컨설팅 전략 주효
미국과 유럽인은 물론 아세안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태경식품의 김.
충남경제진흥원은 김 전문 제조업체인 광천 태경식품(대표 이성찬, www.tkfood.kr)이 해외 시장 진출 3년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1년과 미국으로 1만3000달러 수출 계약을 시작한 이래 3년만이다. 

충남경제진흥원(고경호 원장)에서 운영하는 충남 FTA활용지원센터에 따르면 태경식품은 2009년 3월 충남 홍성군 광천면에 설립된 국내 매출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태경식품은 2011년 1월 1만3000 달러를 미국으로 수출한 수출 초보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3년부터 충남 FTA활용센터의 도움을 받아 2014년 수출 시작 3년만에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수출 유망 중소기업이 되었다.

김 제조업 특성상 여름 등 장마철에는 김 생산에 대한 비수기였다. 태경식품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 및 생산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1년 열두달 계속해서 생산라인을 가동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수시장의 수요만으로는 공장을 가동하기는 경영상의 어려운 점이 도처에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공장의 지속적인 가동 및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해외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었다.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차에 2011년 1월과 11월에 각각 1만3000달러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이 태경식품의 첫 수출국가인 셈이다.

2012년 3월 한-미 FTA 발효로 한국 김에 대한 관세가 6.4%에서 0%로 인하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

이를 발판으로 2012년 미국으로 9만7000달러를 수출했다. 그 외 필리핀, 싱가폴, 폴란드 등 유럽 및 아세안 국가에서 태경식품의 제품에 대한 수요증가로 2012년 28만4000 달러, 2013년 88만 달러, 2014년 8월 현재 1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2013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51%가 해외 수출로 일궈낸 성과였다.

이와 같은 태경식품의 해외 수출 신장에는 충남FTA활용지원센터 남성철 관세사의 밀착 컨설팅으로 FTA 원산지 증명서 발급 등 FTA를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남 관세사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3 지역 FTA활용지원센터 파견 우수 컨설턴트’로 선정된 인물이다.

남 관세사는 지난해 3월부터 월 2회 이상 태경식품을 방문해 태경식품 기존 수출국가와 수출 예정 국가의 FTA수출세율을 분석했다. 이를 활용한 가격협상 및 수출물량 증가 방법과 원산지증명서 발급에 대한 노하우를 태경식품 관계자들에게 전수하고 컨설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남 관세사의 도움을 바탕으로 한 태경식품의 수출액 증가는 고용창출로 이어졌다. 2009년 5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2012년 8명, 2013년 20명, 2014년 28명으로 일자리가 계속 늘었다.

태경식품의 수출은 FTA가 체결됨에 따라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관세가 인하돼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수출하는 물품에 부과되던 관세가 인하되는 점을 가격경쟁력으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또한 태경식품의 김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태경식품에 납품하는 원초 김이나 소금, 참기름 업체 등 기타 협력업체의 공급량도 함께 증가해 기타 다른 업체의 매출이 함께 증가됐다.

이성찬 대표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 후 두 손 가득 김 든 모습은 종종 볼 수가 있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중국에 있는 중국인을 상대로 수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 한-중 FTA를 계기로 13억 중국인을 고객으로 만든다면 중국만큼 매력적이고 큰 시장은 없을 것이다”라며 “또 다른 기회가 될 한-중 FTA를 기대하고 회사의 사활을 걸고 중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경제진흥원 고경호 원장은 “충남FTA활용지원센터의 각종 컨설팅은 현재 무료로 진행중이며 수출 기업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며 “도내 많은 수출 초보기업들이 태경산업의 사례를 본받아 수출 유망기업으로 성장해 해외 판로개척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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