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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개최' 전국체전 승마경기는 내륙서?

입력 : 2014-10-20 19:55:38 수정 : 2014-10-20 19: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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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協, 배수시설 미비 이유
돌연 “육지서 경기” 제주도에 통보
71억 들여 준비마친 道 강력반발
전국체전 개최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승마경기를 둘러싸고 제주도와 대한승마협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20일 제주도와 제주도승마협회에 따르면 대한승마협회는 최근 경기장 바닥의 배수 미비 등을 이유로, 제주도가 아니라 육지에서 대회를 하겠다는 내용으로 전국의 임원 선수들에게 공지했다.

앞서 도는 체전 승마경기를 위해 71억여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내 6만6000여㎡에 실외 주경기장, 실내 마장, 마방 등 승마경기장을 신축하고 경기용 기구를 도입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승마경기장의 공·승인을 위한 대한승마협회 현장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도 시설 주체인 제주대가 모두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승마협회도 지난 8월 전국 시도지부 회장단을 공식 초청해 전국체전을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95회 전국체전 승마경기는 내륙에서 개최됨을 알려 드리며 장소는 확정되는 즉시 공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협회 관계자들이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

그러나 대한승마협회는 최근 몇 달 동안 경기장 바닥의 물 빠짐 미비와 마사 부족 등 승마경기장 시설 미비를 지적했다. 앞서 전국승마선수협의회는 경기장 시설 미흡과 마필운송 등의 문제로 마필보호와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내륙 개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전국체전 참가선수 78명이 서면 결의했다며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인천 드림파크 승마경기장에서 개최할 것을 건의했다.이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도승마협회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 체육인들과 마주들도 제주도가 말의 고장인 데다 지난해 말 특구로 지정된 곳임을 상기시키면서 전국체전 승마경기가 체전 개최지인 제주에서 개최되지 않고 다른 지방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승마경기는 29∼30일 이틀간 제주대 승마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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