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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검지 혁명… 모바일 결제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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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18 06:00:00 수정 : 2014-10-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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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는 요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로 물건을 사는 재미에 빠졌다. 옷 욕심이 많은 그였지만, 카카오페이가 나오기 전까지 모바일 쇼핑은 거의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결제가 불편했다. 신용카드 번호 16자리에다 비밀번호 4자리, 유효성확인코드(CVC)를 넣고, 다시 유효기간까지 선택하는 번거로움 때문이었다. 그는 “카카오페이는 카드 정보를 한번 저장해두면 결제 때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 넣으면 끝”이라며 만족했다.

C씨처럼 모바일 결제를 애용하는 쇼핑족은 이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모바일카드(신용+체크카드)는 지난 2월 말 현재 822만장이 발급됐다. 이 중 신용카드만 있으면 앱을 내려받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앱카드가 585만장, 하루평균 131억원씩 결제됐다.

카드사에 뒤이어 이동통신사와 IT(정보기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온라인 유통 업체 등은 최근 모바일 간편 결제에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의 서비스는 발급회사가 다른 신용카드 여러 개를 한꺼번에 등록해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앱카드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을 듣는다. 30만원 이상 결제 시 대다수가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하는 앱카드와 달리 이를 요구하지도 않는 만큼 더욱 간편해졌다.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포인트 적립용 카드, 쿠폰 등을 죄다 챙겨넣어 당장에라도 터질 것 같은 지갑을 들고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할인에 유리한 카드를 찾느라 진땀 흘리는 광경은 흘러간 옛 추억거리가 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모바일 간편결제중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3600만명을 자랑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만큼 가장 먼저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 가입자 수가 120만명을 넘어 순항 중이다.

가입자 증가에 따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결제규모는 3조1930억원으로 1년 전(1조3480억원)보다 2배 넘게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원조’ 페이팔, 알리페이, 텐페이, 아마존페이먼트, 애플페이 등 글로벌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간 격전지가 될 수도 있다. 한 번의 클릭에 인증과 결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이들 서비스는 경쟁에서 토종 서비스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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