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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공 발칸포, 장비 노후화로 야간 '무용지물'

입력 : 2014-10-16 10:03:49 수정 : 2014-10-16 1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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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훈련중인 발칸포.

적의 저고도 항공기 침투에 대응해 수도권 및 전방 지역에 배치된 공군의 20mm 대공 발칸포가 야간에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공군에서 받은 ‘발칸 야간조준기 현황’에 따르면, 서울·수원·원주·강릉 등 4개 공군기지와 서울 서초구 우면산 등 12개 기지에서 운용 중인 20mm 대공 발칸포가 야간에는 표적을 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공 발칸포에 장착된 야간조준경(AN/TVS-5)이 대공 표적 탐지와 추적이 불가능한 지상표적 탐지용이기 때문이다.

공군에 따르면 1987년 전력화되어 발칸에 사용 중인 야간 조준경은 야간 지상사격용으로 근거리 탐지만 가능하고, 먼지나 안개 속에서는 탐지가 불가능하다. 탐지능력 또한 보름달이 떴을 때 근거리에서 전차 크기의 표적을 탐지할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공군은 2015~16년 11억원을 투입해 20mm 발칸용 열영상 야간 조준기 도입을 추진했으나 예산확보에 실패했다.

열영상 야간 조준기는 야간 대공사격과 원거리 탐지가 가능하다. 먼지와 안개 속에서도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고 영상도 선명하다. 달이 뜨지 않는 밤에도 원거리에서 적의 헬기를 탐지할 수 있어 적의 저고도 침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정미경 의원은 “북한이 항공기로 저고도 침투할 때 대공 발칸은 최후의 보루인 만큼 열영상 야간 조준기를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은 공격용 무인기 10여대를 포함해 300여대의 무인기와 AN-2 수송기 3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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