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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로 군 생활 마무리하는 태극 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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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3 10:57:13 수정 : 2014-10-03 1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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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그런 법이 어디 있어."

2014-2015시즌 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현주엽(39) 씨가 시즌 전망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되물었다. 상무 소속 오세근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곧바로 전역해 이번 시즌 프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였다.

그도 그럴 것이 현주엽 위원은 상무 복무 중이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을 따냈지만 당시에는 병역법이 지금과 달라 곧바로 전역하지 못하고 병장으로 만기 전역, 2003-2004시즌부터 프로 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다.

관련 병역법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개정돼 군 복무 중인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또는 올림픽 메달을 따내면 곧바로 전역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현역 은퇴 후 농구계를 떠나 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현주엽 위원이 정말 병역법이 바뀐 것을 몰랐을 수도 있고 알면서도 2002년의 기억이 떠올라 해본 말일 수도 있다.

어찌 됐든 그만큼 병역 관련은 운동 선수들에게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5일 막을 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 축구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 중에서도 관심을 끄는 것은 상무 등 군 소속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전역하게 된 선수들이다.

병역법 개정 후 이 혜택을 처음 받은 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왔다.

당시 핸드볼의 이창우, 근대5종의 김기현이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역을 불과 2개월 남짓 앞둔 시점이던 이창우는 2011년 2월에 병장 만기 제대를 택했고 입대 후 약 1년 정도 지났던 김기현은 전역을 선택해 바뀐 병역법의 첫 수혜자가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상무 소속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상무 소속 선수들이 2일까지 금메달 4개를 합작했다.

이 가운데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낸 송종호(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 음빛나(여자 50m 소총복사)는 계급이 하사로 중도 전역 대상자가 아니다.

또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연성, 손완호는 금메달을 따낸 지난달 23일 만기 제대를 맞아 기쁨이 더했고 사이클 임채빈(남자 스프린트 단체)도 6일 만기 전역일까지 채우고 군 문을 나서기로 했다.

일병 신분으로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고성현은 전역 신청을 할 예정이다.

유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성민도 경찰체육단 소속으로 지난해 12월 입대했다.

이들이 중도 전역 혜택을 받으면 2010년 광저우 대회의 근대5종 김기현에 이어 두 번째로 중도 전역을 하는 사례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병역 미필자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또는 올림픽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을 경우 체육 요원으로 34개월간 근무하게 된다"며 "현역 복무 중 혜택을 받으면 현역으로 복무한 기간만큼의 비율을 뺀 기간만큼 체육 요원 활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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