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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선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 나머진 내가 해결할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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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3 06:48:08 수정 : 2014-10-03 2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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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나머지는 내가 해결할 몫이었다."

이광종(50) 감독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축구를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광종 감독은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임창우(22·대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그는 "우리 선수들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북측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축구계 안팎에서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걸출한 스타도, 탄탄한 선수층도 없던 상황에서 이 감독이 일궈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광저우 대회 때는 박주영(29·알샤밥), 도하 대회 때는 이천수(33·인천), 2002년 대회에는 이동국(36·전북)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연령 선수)로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196㎝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울산)을 선발했다.

이름값만 놓고 보자면 앞서 아시안게임을 거쳐간 공격수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신욱이 조별리그 2경기만을 뛰고 부상을 입는 바람에 결승전까지 오는 과정에서 활용조차 못했다. 이후 이날 연장 후반 3분에 투입돼 12분 여를 뛴 게 전부다.

이 감독은 최약체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까지 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다. 나머지는 지도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부족한 나를 믿고 하나로 똘똘뭉쳐 잘 따라와준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대부분의 멤버들을 자신이 가르친 선수들로 채웠다. 김승대(23·포항)와 이용재(23·V바렌 나가사키) 정도만이 처음 호흡을 맞춘 케이스다.

그는 '이광종의 아이들'에 대해 "선수들 모두 향후 한국 축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개인적으로 발전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덕담을 건넸다.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23세 대표팀까지 모두 경험하며 큰 성과를 낸 이 감독이다. 주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다.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욕심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분간 쉬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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