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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한국 男축구 드라마틱한 결승골로 AG 金…28년 恨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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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2 22:43:18 수정 : 2014-10-03 06: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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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가 연장 후반 종료직전 터진 임창우 선수의 극적인 결승골로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2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은 북한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이광종 감독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김신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이용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이용재의 뒤를 받칠 2선에는 김승대와 이재성, 이종호가 배치됐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주호와 손준호가 위치했다.

포백라인은 김진수와 김민혁, 장현수, 임창우가 골문은 변함없이 김승규가 지켰다.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과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한 북한에게 한국은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전반 19분 이재성이 북한의 김철범과 충돌하며 김영욱과 교체돼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그러는 동안 북한은 리용직과 리혁철 등이 한국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고, 전반 33분 리용직이 골대 왼쪽 구석에 떨어지는 크로스를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득점없이 0-0으로 후반전을 맞이한 한국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후반 28분과 림광혁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후반 29분 박광룡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실점위기를 맞아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후 몇차례 좋은 찬스를 얻기도 했으나 결국 북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까지도 0-0의 대치상황을 이어간 한국은 연장 후반 3분 이종호를 대신해 김신욱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김신욱이 투입된 이후 공중전의 우위를 점한 한국은 연장 후반 6분과 10분 골문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는 했지만 북한의 리명국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승부차기로 넘어갈 듯해 보이던 승부는 마지막 1분을 앞두고 급변했다. 우측 측면에서 김승대가 올린 크로스가 경합 과정중 페널티 에어리어 쪽으로 흘러나왔고, 김진수는 두차례에 걸쳐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던진 북한의 수비수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북한의 골키퍼 리명국은 김신욱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공중볼을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이것을 이용재가 슛으로 연결하자 북한의 수비수는 필사적으로 골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그사이 임창우는 오른발슛으로 기어코 골문을 갈라,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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