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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또 야스쿠니 참배 시사…물 건너가는 정상회담

입력 : 2014-10-02 19:19:05 수정 : 2014-10-02 22: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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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최측근 “에이펙 후 가능성”
외교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해”
中·日간 정상회담도 어려울 듯
한·일 관계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라는 난기류에 휩쓸리고 있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기조를 갖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여러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는 이 시점에 이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가능성)발언이 나오는 것은 결코 한·일 관계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지난달 30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중·일 정상회담 이전에 일부러 참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이후엔) 영원히 가지 않을 사람이 아니고 (연내 참배 여부는) 본인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일본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중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우리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연계한 일본군위안부(성노예) 문제도 일본 측의 미온적 태도로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까지 이뤄지면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가 불거지면서 베이징 에이펙 기간 개최가 예상됐던 중·일 정상회담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호스트(주최)국이 정상회담을 거부하면 에이펙 개최국이 될 권리가 없다”(하기우다 특보)는 논리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으나 중국은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 불참배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13차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 참석차 방일한 외교부 조태용 1차관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예방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내년을 한·일 관계 발전의 원년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김청중 기자,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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