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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의 지난 열흘…'성공? 실패?'

입력 : 2014-10-02 08:05:01 수정 : 2014-10-02 08: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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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출발한 지 열흘이 지났다. 국내 방송 처음으로 뉴스프로그램의 ‘100분 확대 편성’과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라는 야심 찬 움직임으로 막을 올렸던 ‘뉴스룸’의 지난 열흘은 어땠을까.

2일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전국․유료방송시청가구 기준)에 따르면 앞선 1일 방송된 ‘뉴스룸’ 시청률은 2.055%(1부), 2.479%(2부)다. 보통 케이블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의 인기 프로그램 시청률은 1%대를 맴돌며, 2%를 넘으면 성공한 것으로 본다. 지상파 인기를 앞지르는 극히 일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은 3%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뉴스룸’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특히 1부보다 2부 시청률이 조금 더 높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그날의 뉴스를 정리하는 1부보다 ‘앵커브리핑’ ‘심층취재’ ‘토론’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한 ‘2부’에 시청자들의 눈길이 더 쏠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8시대는 여전히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이 겹쳐있다는 점에서 TV시청이 어려워 시청률이 낮게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진실을 뉴스로 만들겠다던 ‘뉴스룸’은 개편 첫날에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진도 팽목항을 연결해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한국과 캐나다 간의 FTA 명암도 살펴봤다. 또 국내 에볼라 백신 자체 개발 소식을 단독으로 전했고,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질소과자 뗏목’을 집중 탐구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스룸’은 팩트, 공정, 품위, 균형 네 가지를 성공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팩트는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전달을 뜻하며, 공정은 ‘가치관의 공정’을 말한다. 균형은 ‘이해관계’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고, 품위는 ‘쇼’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제작진의 생각을 담고 있다.

다만, 뉴스도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고, 다른 방송사와 경쟁을 펼치는지라 시청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여러 매체도 ‘뉴스룸’ 방송을 앞두고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와의 경쟁구도를 집중 조명했다.

만약 앞서 말한 성공이라는 게 단순히 시청률을 놓고 말한 거라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이는 시청률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종편’이라는 환경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그렇다고 ‘뉴스룸’이 시청률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할지는 확실치 않다. 여기에는 방송을 진행하는 손 앵커의 생각이 담겨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손 앵커는 “시청률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본질적으로 최선을 다해 뉴스를 만들고,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면 뉴스룸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면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 담긴 말로 보인다.

손 앵커의 생각이 여전히 같다면 ‘뉴스룸’이 정말 성공했는지 따지기까지는 아직 멀어 보인다. 다만, 진실을 뉴스로 만들겠다는 생각만 유지한다면 ‘뉴스룸’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인기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그것과 같을 것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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