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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고는 나' 김승규-리명국 거미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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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1 10:05:38 수정 : 2014-10-01 1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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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출신 와일드카드들의 자존심 걸렸다 남북한에서 각각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거미손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웅을 겨룬다.

주인공은 한국의 김승규(24·울산 현대·190㎝)와 북한의 리명국(28·평양시체육단·188㎝)이다.

이들 골키퍼는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두 수문장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23세를 넘어도 3명에 한해 출전을 허용하는 와일드카드다.

그만큼 한국이나 북한의 사령탑은 이들이 전체 전력에 기여하는 역할을 핵심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김승규는 이번 대회에서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의 조별리그, 홍콩과의 16강, 일본과의 8강, 태국과의 4강전을 소화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의 전체 6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한국의 전승행진,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일본, 태국과의 일전에서 짐승 같은 순발력으로 슈퍼세이브를 연발해 박수를 받았다.

리명국은 중국, 파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와의 16강, 아랍에미리트와의 8강, 이라크와의 4강전 등 북한의 전 경기에 나섰다.

그는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실점을 기록했을 뿐 4경기에서 클린시트를 작성해 북한의 전승을 견인했다.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난적들의 파상공세를 막아 북한이 결승에 나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특히 리명국, 김승규는 최고의 무대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골키퍼들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승규는 올해 벨기에와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0-1로 석패했으나 김승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양호했다.

그 경기를 계기로 김승규는 그간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동한 정성룡(수원 삼성)을 대체할 간판 수문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승규는 울리 슈틸리케 신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작성한 새 대표팀에도 정성룡 대신 이름을 올렸다.

리명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때 무려 44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북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당시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 2골(1-2 패배), 포르투갈에 7골(0-7 패배), 코트디부아르에 3골(0-3 패배) 등 총 12골을 내줬다.

그러나 북한이 최약체로서 죽음의 조에 편성된 까닭에 나온 결과일 뿐 리명국의 기량은 오히려 찬사를 받았다.

리명국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3경기만 치렀지만 21세이브를 기록, 리처드 킹슨(24개·가나), 페르난도 무슬레라(우루과이), 마누엘 노이어(독일·이상 22개)에 이어 이 부분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선수는 김승규, 리명국, 김신욱(울산 현대), 박주호(마인츠)가 전부다.

한때 지구촌 축제를 선방으로 빛낸 두 골키퍼의 자존심 대결은 결승전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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