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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소녀와 여인의 사이…주니엘이 부르는 “우리 연애할까요?”

입력 : 2014-10-01 08:00:00 수정 : 2014-10-01 09: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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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5개월 만에 신곡과 함께 인터뷰 자리에 마주한 주니엘은 한 살 더 먹게 된 나이 때문인지 다이어트 때문인지 한층 갸름해진 얼굴과 이에 어울리는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완연한 20대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반대로 인터뷰 시간이 때마침 점심시간 언저리였던 탓에 간단한 브런치와 함께 진행되자 식사대신 팥빙수를 시켜 먹으며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 모습에는 여전히 귀여운 소녀의 발랄함이 묻어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귀여운 소녀와 성숙한 여인의 경계선에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신곡 ‘연애하나 봐’에 담아 빠져들 수밖에 없는 미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9월29일 발표된 주니엘의 디지털 싱글 ‘연애하나 봐’는 로맨틱하고 가슴 설레는 러브송으로, 전작 ‘귀여운 남자’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주니엘은 “‘연애하나 봐’는 연애할 때의 풋풋한 설렘을 담았다. 가을이면 옆구리가 시린다고 하지 않나? 지금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분도 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다”라며 “‘귀여운 남자’가 마냥 좋아하는 어린 느낌이라면, ‘연애하나 봐’는 ‘나 연애 할 만큼 컸어요’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나 외적인 모습만 성장한 것은 아니다. ‘연애하나 봐’에는 음악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담겨있다.

주니엘은 “예전 데뷔 초기와 비교할 때 많이 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무래도 생각하는 게 달라져서 그런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내적인 면과 외적인 면 모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담은 ‘연애하나 봐’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소식도 있다. 바로 ‘귀여운 남자’를 통해 선보였던 주니엘의 안무를 이번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연애하나 봐’의 무대에 대해 주니엘은 “댄서 두 분만 춤을 추고 나는 그냥 노래만 부른다”라며 “회사와 나 모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만장일치로 안무는 하지 말자고 했다. 춤 자체가 나와 안 맞는 것 같다”라고 안무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주니엘은 “앞으로도 춤은 추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춤추는 주니엘’은 없다는 불행일지 다행일지 모를 선언까지 덧붙였다.


비록 춤은 추지 않게 됐지만 ‘연애하나 봐’는 충분히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주니엘 특유의 청아한 음색과 잔잔하면서도 멜로디컬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화창한 가을 오후에 펼쳐지는 로맨스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로맨틱한 감성이 담긴 ‘연애하나 봐’인 만큼 실제 주니엘의 연애경험에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연애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니엘은 곧바로 “그럼요”라고 스스럼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이에 다시 ‘최근에’라는 조건을 붙이자 그녀는 “썸은 탄 적이 있는데 실제 연애로 발전한 적은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주니엘은 “먼저 연락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또 친해지고 싶은 분이 연락을 해도 할 말만 하고 끊는 스타일이다보니 더 발전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편이다.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해 웃음을 선사했다.

혹시라도 주니엘에게 적극적인 대시를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을 위한 팁을 제공하자면, 청순가련한 외모와 다르게 상당히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직설적인 화법과 당돌한 행동으로 ‘깡준희’라는 별명을 얻은 주니엘은 “‘청담동111’ 이후 그렇게 비춰졌는데,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다”라며 “있는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 할 뿐이고, 없는 말을 지어내고 그런 건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우기거나 자신의 말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여우같지 못하는 걸 느낄 때가 있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한다”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나중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어떻게 받아들였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여 실제 본심은 ‘깡준희’가 아님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해달라는 요청에 주니엘은 “내년에는 활동 좀 많이 시켜주고 공연도 많이 시켜달라”라고 곧바로 요구사항을 늘어놔 거듭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주니엘은 “아직 타이틀곡이 자작곡으로 안 나왔다”라며 “이건 아직까지 그냥 내 소망인데, 내년에는 모두 내 자작곡으로 채운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싶다”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해 싱어송라이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끝으로 1년 5개월 만에 컴백활동인 만큼 이후 방송활동이 설레고 어색할 것 같다고 밝힌 주니엘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 방송순위가 최고 5위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그때보다 더 잘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성적을 바란다기보다)내가 가졌던 최고 한계를 넘어 보고 싶다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여 내적, 외적인 성장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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