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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식 vs 김동선…"마장마술 최고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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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12:42:21 수정 : 2014-09-22 12: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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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마가 5개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단체전 석권을 눈앞에 뒀다.

이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승마 대표팀은 23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결선에 2명의 선수를 진출시켰다.

최종 순위는 21일 열린 본선 점수에 결선 점수를 더해 매겨진다. 1, 2위를 나눠가진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과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 가운데 한명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한국 선수가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던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집안 싸움'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단숨에 한국 마장마술의 '에이스'로 떠오른 황영식은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굳다.

황영식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동선이 형만 이기면 되지 않겠느냐"면서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한끗 차이로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 같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경기도 오산에서 승마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말을 탔다. 어릴 때부터 말 위에서 살다시피 하며 닦은 기본기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국제대회 경험은 김동선이 더 많다. 김동선은 17살 때인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했으며 지난달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마장마술에 출전했다.

황영식은 "승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경험'"이라면서도 "그러나 나에게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한 우물만 파 온 '열정'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영식은 본선에서 76.711%를 받았다. 73.474%를 받은 김동선이 뒤집지 못할 점수차는 아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가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당분간 고삐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도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3차례 목에 건 그는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서고 싶은 열망이 크다.

김동선은 "누가 금메달을 딸지는 해 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쾌활한 성격인 그는 "(황)영식이가 1등을 해도 한국 마장마술에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금메달은 꼭 내가 가져가고 싶다. 심지어 외모도 내가 더 낫지 않으냐"며 농담조로 에이스를 도발했다.

이에 대해 황영식은 "동선이 형 집에 거울이 없는 것 같다"고 되받으며 "내가 금메달을 딸 테니 그 얘기는 거울 보고 다시 하자"며 씩 웃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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