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 관계자는 "어제 오후 11시55분께 김포 지역에서 아랍계 미국인 남성 1명이 한강을 헤엄쳐 월북을 시도하다가 해병대 매복조에 체포됐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 등 관계당국에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아랍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체포된 후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북한으로 가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 매복조는 조류를 따라 북쪽으로 헤엄치다가 지쳐서 강기슭 지역에 엎드려 있는 이 미국인을 발견해 체포했다.
김포 지역에서 미국인이 월북을 시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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