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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배설 왜곡 문제 일본에서도 관심…조롱거리 전락 우려

입력 : 2014-09-16 16:26:21 수정 : 2014-09-16 18: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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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속 배설에 대한 사실 왜곡문제가 일본의 유명 포탈 사이트에도 게재돼 일본 혐한세력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들은 영화와 소설 '명량'이 배설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훼손과 후손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경북 상주경찰서에 영화 제작자와 소설의 작가를 형사고소했다.

영화 '명량' 속에서 배설은 거북선을 불태우고 이순신을 암살 하려하다 결국 아군의 화살을 맞고 죽는 최악의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사료에 따르면 배설은 명량해전에 참전도 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역시 전쟁이 끝난 후 탈영을 이유로 권율에게 잡혀 참수를 당한 것으로 기록돼 '명량'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배설의 후손들은 '명량'으로 인해 직장과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심각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명량'의 상영중지와 사과 등을 요구하며 제작사와 작가를 고소했다.

또한 '명량'이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이 사건은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였고, 지난 15일 일본 최대 포탈사이트 야후재팬의 메인페이지에는 '한국영화 악역 자손이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돼기도했다.

문제는 배설에 대한 허위사실로 인해 영화 '명량'이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해당 기사에는 혐한 세력들의 주도로 "역사왜곡은 한국의 특기", "한국에서는 역사상의 인물을 등장 시켜놓고 위조된 영화를 만드는게 당연한 건가?", "감독이 '일본에서도 상영해서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더니 자기 나라에서도 고소당하네" 등의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혐한세력은 영화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까지 비난의 범위를 넓히고 있어 자칫 혐한 세력들에게 선동의 구실을 만들어 줄 수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편 '명량'의 제작사 빅스톤픽쳐스 측은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중이다. 창작물은 창작물로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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